[스크랩] 책임감

from concern 2005/12/14 16:00


출처
김규항의 블로그
http://www.gyuhang.net

(중략)
며칠 전 김단과의 대화.

“아빠, 나 만화가 말고 소설가 될까?” “만화가든 소설가든 니가 알아서 할 일인데 두가지는 떨어져 있는 게 아니야. 단이가 좋아하는 상뻬도 그림도 잘 그리지만 그 그림에 글 쓰는 사람보다 더 깊은 생각이 들어 있어서 훌륭한 거잖아.” “맞아.” “그래서 단이도 이젠 책임감 있게 행동할 때가 된 거야.” “책임감?” “엄마 아빠가 단이 학교공부 갖고 뭐라 하지 않지?” “응.” “다른 동무들도 그런 것 같아?” “아니. 이제 다 학원 다니고 그러지.” “지금은 단이가 공부를 곧잘 하지만 육학년 되고 중학교 들어가면 성적이 떨어질 거야. 다른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니까.” “알아.” “단이가 만화가나 소설가가 될 거라면 학교 성적이 가장 중요하진 않아. 그런데 그건 단이가 그런 일을 하기 위한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전제에서야.” “맞아.” “그런 공부도 안 하면서 학교공부도 안 한다면 엄마 아빠가 단이를 존중할 수 있을까?” “아니.” “바로 그게 책임감이야.” “알았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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