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와 PD수첩

from diary 2005/12/11 01:12


Hanos' Diary #830
20051211, 주일, 설마 더 추워지다니





1.
나는 줄기세포가 정확히 무엇이며 어떤 역할을 하는 건지 전혀 모른다.
사이언스 지, 네이쳐 지 등의 잡지는 본 적도 없다.
생물학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민이 마찬가지이리라 생각한다.
물론 그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은 알겠다.

2.
PD수첩이 윤리문제에 대한 취재를 진행하기 위해
방송윤리를 어긴 것은 분명 잘못되었다.
그러나 나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방송사와 기자들이 그러한 방식으로
유용한 정보를 얻어왔을 것이라 생각한다.
(상대방의 약점을 협박도 없이 시인하게 할 방법이 있을까.)
잘못은 있으나, 매국노취급에 광고를 끊어버릴만큼의 잘못은 아니지 않나.

3.
나는 PD수첩이 지적한 몇몇 내용에 대해
황우석 박사가 거짓말을 했다가 추후 말을 번복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
분명히 그는 국제사회의 난자제공, 사용에 대한 윤리를 위반하였고
제출한 논문에도 몇가지 오류가 발견되었지만
12월 현재 아무도 그 문제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4.
MBC 광고중단협박에 불매운동이라니
황우석 교주를 모시는 (이성을 잃은) 신도들이 너무 많아 놀라고 있다.
황우석 박사의 입원, 퇴원 과정은 교주의 퍼포먼스 성향이 강했다.

5.
황우석 박사의 노력과 업적은 존경받아 마땅하다.
(몇달 전 TV에서 암소의 체외수정을 진행하시는 박사님의 손놀림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
수천번을 반복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탁월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잘못된 부분을 제대로 고치고 나가면 더욱 좋겠다.
그리고 초등학교 때 부터 잘못된 애국심을 세뇌받아
비정상적으로 분노하고, 쉽게 이성을 잃어버리는
불쌍한 우리나라 사람들도 좀 정신차렸으면 좋겠다.
(물론 나도 초등학교를 나왔으니 정신차려야 할 대상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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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진공쥬 2005/12/30 12:4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재우사마 이런 탁월한 식견에 깜딱깜딱 놀랍니다^^
    베화 눈의 콩깍지가 당연하군요!

  2. hanos 2005/12/30 23:4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현직기자님께서 과분하게 칭찬해주시니 부끄럽기만 합니다.
    새해초반에 이화자매와 함께 꼭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