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 단상

from diary 2008/04/25 10:31


Hanos' Diary #988
20080425, 금요일, 흐림?



한국최초 우주인 이소연, 고산씨에 대한 말이 많다.
심지어 몰래 자료를 유출한 고산씨 때문에 국제망신 당했다는 의견도 있다.

아무나 돈만 내면 소유즈를 타고 우주에 다녀올 수 있는 요즘 시대에
(실제 그렇게 다녀온 여러 백만 장자들이 있다.)
굳이 우리나라 최고의 지능을 가진 남녀 1명씩을 뽑아가며
(그냥 실려갔다 돌아오는 우주여행객임에도 불구하고)
거창하게 우주인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유는
어쨌거나 러시아의 우주기술을 최대한 많이 배워오기 위함임이 당연했다.
고산씨가 유출한 기술이 본인 훈련과정과 아무 관련 없는 내용이었다는 것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당장 우주복만 해도 100번 연구하는 것 보다
러시아의 검증된 우주복을 한 번 입어보는게 훨씬 시행착오를 줄이는 길이다.
(남녀 우주복 구조가 다르므로 후보는 남,녀 1명씩이 되는게 유리하다.)
그리고 고산, 이소연씨라면 충분히 그 작동원리를 이해하고
디테일한 결합상태까지 다시 설계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 우주인 후보들이 그 짧은 기간에 익힌 러시아어로
능숙하게 훈련받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존경스러웠는지 모른다.
고산씨가 욕을 먹어가며 탈락할 때 안쓰러웠고
이소연씨가 위험한 이착륙 과정과 우주정거장에서의 생활을 씩씩하게 마치고 돌아온 것도 참 대단했다.

누가 못생겼다느니, 누가 도둑질을 했다느니 아무리 찌질거려도
그들의 노력이 정말 우리나라 우주개발사에 큰 획을 그은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기술 유출을 옹호하는 건 아니지만, 결코 고산씨 개인의 잘못이라 할 수 없다.
어쨌든 지난 1달간 답답해서 완전 한 맺혔음)



"이제는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그저 반짝이는 물체가 아닌 '사람이 갈 수 있는 곳이구나'라는 생각에 아찔함이 느껴진다. 미래 언제인가 인간이 갈 수 있고 또 이곳을 가는 우주인의 마음은 어떨지를 생각하면서 별에 대한 느낌이 실제 살아 전달되는 듯하다." - 고산, 소유즈 발사 성공 후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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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이씨 2008/04/29 09:2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솔직히 고산 형 . 좀 소심해 보임 .

    • hanos 2008/04/29 11:55  address  modify / delete

      아무래도 외유내강형의 소심한 이미지를 어필하는 건
      고정군 집안의 특성일지도 모르겠구료
      그나저나 우리 재용이 형은 이제 타국에서 고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