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os' Diary #965
20071114, 수요일, 짙게흐림
결혼 후 급퇴직, 자기개발+취미생활 시작을 꿈꾸는 아내에게
작은 노트를 꺼내들고 우리 가계의 고정수입, 고정지출 그리고 내집마련 계획을 설명했다.
끄적끄적 5분도 지나지 않아 아내는 이야기했다.
'아... 내가 계속 돈을 벌어야 되는구나'
나는 부양 능력없는 가장일까
혹은 훌륭한 프리젠터일까
--------------------------
아내는 나보다 1.5배 정도 돈을 더 많이 번다.
그리고 회사를 그만 두어도 이런저런 아르바이트와 일자리들이 대기중이다.
문제는 그녀가 자유로운 영혼과 재능을 가졌다는 것.
아내는 천상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하며
어디서 굶는 아이들 밥 떠먹여 주는 삶을 살도록 태어난 것이 확실하다.
(처음엔 이해할 수 없었지만 5년을 연애하고 나니 확신이 든다.)
남편이 떡하니 앨범을 내주진 못할망정
대출금 걱정을 하게 만들다니.
여보 내가 딴 건 몰라도
설겆이랑 앨범 디자인은 꼭꼭 해줄게.
짤방은 파리 현지 로케로 촬영한 배이화 3집 커버 이미지
20071114, 수요일, 짙게흐림
결혼 후 급퇴직, 자기개발+취미생활 시작을 꿈꾸는 아내에게
작은 노트를 꺼내들고 우리 가계의 고정수입, 고정지출 그리고 내집마련 계획을 설명했다.
끄적끄적 5분도 지나지 않아 아내는 이야기했다.
'아... 내가 계속 돈을 벌어야 되는구나'
나는 부양 능력없는 가장일까
혹은 훌륭한 프리젠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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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나보다 1.5배 정도 돈을 더 많이 번다.
그리고 회사를 그만 두어도 이런저런 아르바이트와 일자리들이 대기중이다.
문제는 그녀가 자유로운 영혼과 재능을 가졌다는 것.
아내는 천상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하며
어디서 굶는 아이들 밥 떠먹여 주는 삶을 살도록 태어난 것이 확실하다.
(처음엔 이해할 수 없었지만 5년을 연애하고 나니 확신이 든다.)
남편이 떡하니 앨범을 내주진 못할망정
대출금 걱정을 하게 만들다니.
여보 내가 딴 건 몰라도
설겆이랑 앨범 디자인은 꼭꼭 해줄게.
짤방은 파리 현지 로케로 촬영한 배이화 3집 커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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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쓰면서
우리 부부가 노력에 비해 참 많은 것들을 받고, 누리며 살고 있음을 새삼 깨달았다.
일기 내용은 왠지 아쉬운 듯 썼지만, 사실은 감사할 일들이 너무 많다.
왠지 현실의 냄새가 폴폴나서 좋구먼.. ^^
현실로 돌아온 덕분에 완전 긴축재정 돌입했답니다. ㅎㅎ
형님 어서 놀러오세요~
비밀댓글입니다
응 덧글 보고 주말되자마자 이화 홈페이지 고쳤다오
어서 마음껏 비밀글 남기시오 ㅎㅎ
항상 감사하는 이 부부를 보면 참 신기하다고 생각했어용. 학창시절부터 선천적으로 타고난 허영때문에 적잖이 고민을 좀 했었는데 그나마 주님의 힘으로 이 정도로 인정하고 포기하는 법도 배우긴 했지만, 여전히 내 안에서 꿈틀대는 허영심..정말 인간은 얼마나 나약하고 하염없이 미련한지..끝없는 싸움에 힘좀 주시라 기도좀 해주삼.
평소 - 오천원 주고 산 치마를 자랑하시거나 할 때 - 전혀 '허영'스러워 보이지 않으시는데, 본인이 그렇다 하시니 정말 열심히 허영과 싸우고 계신가봅니다.
너무 좋은 것을 찾고, 욕망을 쫓는 것도 문제겠지만
또 너무 욕심없이, 포기하고 사는 것도 주님 뜻과는 다른 것 같더라구요.
(왜 이리 주님이 바라시는 길에는 복잡미묘한 선택이 많은지...)
틈틈히 기도제목 공유하면 좋겠네요.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