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os' Diary #941
20070801, 수요일, 갑작스런 비
세상 모든 사람의 생명이 똑같이 귀하다는 것을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개인적인 감정으로,
나와 관련된 사람의 목숨과, 그렇지 않은 사람 목숨의 가치는 동일하지 않다.
우리는 평소 뉴스를 통해, 모르는 이의 죽음을 (교통사고 질병 등등) 일상적으로 접하지만
그 사람의 빈소에 찾아가거나 눈물흘리진 않는다.
내 친구가 죽었다는 것과,
친구의 친구가 죽었다는 건 완전히 다른 비중으로 다가온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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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에 의해 한국인이 죽임을 당하고 위협받고 있다.
외국인 테러리스트의 생명과 (비록 그 역시 누군가의 귀한 아들이겠지만)
선교봉사를 떠난 한국인 목숨의 가치는
나에게 있어선 도저히 동일할 수 가 없다.
당장이라도 특전사들을 파병해서 테러리스트들을 싹 다 죽여버렸으면 좋겠다.
한국사람을 건드렸다간, 3대가 멸하게 된다는 두려움을 그들이 맛보았으면 좋겠다.
(기본적으로 이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지만 너무 답답하다.)
이럴 때에 공의로운 하나님의 식은 과연 무엇일까.
사울이 다윗을 죽이기 위해 창을 집어던졌을 때,
간신히 그 공격을 피한 다윗의 반응은 어떠했나.
우리는 그럴 땐 그 창을 빼 들어 사울을 찔러야 한다고 배웠다. (정당방위다.)
하지만 젊고 용맹한 킬러 다윗은 그냥 그 자리를 피한다.
이후 사울을 처단할 기회가 왔을 때에도
다윗은 하나님의 권한을 침해하지 않고, 그를 놓아준다.
(이 문제는 죽이고 살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대한 문제이다.
만약 하나님께서 사울을 죽이라고 하셨다면 다윗은 어떻게든 그를 죽였을 것이다.)
하나님의 뜻이 아닌, 침해당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창을 집어던지는 사람은
아무리 창을 잘 던져도 결국 사울과 마찬가지인 사람이 되어 하나님과 멀어지게 될 뿐이다.
다윗은 사울과 같이 되지 않고,
하나님께 가장 사랑받았던 다윗 그 자신으로 남았다.
내 생각을 다스리고, 고쳐야겠다.
단기선교팀의 목숨과 탈레반의 목숨은 모두 하나님게 달렸다.
결국 이 사태는 가장 공의로운 그 분의 방식으로 해결될 것임을 믿고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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