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 마지막날의 일정은
전자렌지, 오븐공장을 방문하고 현지인프라를 체험하는 것이었다.
값비싸고 럭셔리했던 주석공장과,
법인장님이 사주신 한국음식점의 꽃등심이 기억에 남는다.
(꽃등심이 끝없이 나왔고 아무도 밥이나 찌개를 먹지 않았다.)











쿠알라룸푸르 어디에서나 보이는 KL타워에 꼭 올라가 보고 싶었고
저녁에는 제일 비싸다는 스카이라운지에서 밥도 먹고 싶었으나
(그 제일 비싼 코스요리가 2만원 정도 한다고 한다!!)
자유시간이 한시간밖에 주어지지 않아서 아쉬웠다.




둘째날 밤에 잠시 버스 에어컨이 고장났었는데
천장의 환기구를 열기 위해 일어났던 사람이 땀을 확 쏟는 것을 보고
모두 꼼짝않고 자리에 앉아있었다. 적도지방은 무서운 곳이었다.





지리시간에 '고무'라는 키워드로만 외웠던 말레이시아는
정말로 매일 정해진 시간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리고
다시 햇빛 쨍쨍 38도로 올라가는, 따도따도 1년 내내 열매가 맺히는 풍족한 나라였다.
선배님께서는 말레이시아에는 여러민족이 섞여 살지만
사람들이 느긋하고 사회가 안정되어 살기 좋은 곳이라고 했다.
하지만 섭씨 38도, 90%습도의 날씨는 나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울 듯.

별로 한 것도 없는데 동남아 여행출장을 보내줘서 참 감사했다.
6인 1실의 공장기숙사와 특급호텔을 넘나들며 많은 생각을 했고
주재원 선배님들의 환영을 받으며
신입사원에게 거는 회사의 기대가 얼마나 큰 지도 새삼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