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식 담임목사님의 종교개혁주일 설교 中
내년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국내 큰 교회 목회하시는 목사님들을 중심으로 기독교 정당이 세워진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가 욕을 먹더라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논평을 해야겠습니다.
기독교 정당을 만들어서 국회의원을 국회에 보낸다. 그래서 사회를 변화시킨다. 좋은 일이냐? 나쁜 일이냐? 저는 좋다/나쁘다 말하기 이전에 '추해 보인다.'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추한 일입니다. 가치관이 다른 일입니다. 우리는 힘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겠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우리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방법이 달라야 합니다. 세상적인 방법으로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것은 낡은 부대로 새 복음을 담는 것입니다. 이게 추한 것입니다.
성경적 근거 밤새도록 댈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4장,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사탄에 시험을 당하실 때, 사탄이 예수님을 높은 성벽으로 데리고 가서 ‘뛰어내리라. 하나님이 사자를 보내어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할 것이다.’ 라고 합니다. 사탄이 과장하고 속인 것입니까? 아닙니다.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어 구원할 능력이 있으시고 예수님도 알고 계십니다. 하지만 거부하셨습니다. 그 힘을 쓰지 않으시고 말씀으로 대응하셨습니다.
마태복음 27장,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실 때, 군중들이 '유대인의 왕. 힘이 있다면 내려와보라. 너를 구원 못하면서 어찌 세상을 구하나' 모욕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은 내려올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 그런 능력이 왜 없으십니까? 그 힘이 있으심에도 십자가를 지셨고 돌아가셨습니다. 그 것이 우리의 가치관입니다.
지금, 세상사람들이, 사탄이 교회를 시험합니다. ‘교회 커졌다면서? 신도가 천만 명이라면서? 힘 있다면서? 정당 만들어 사람 뽑아 국회 보내 고쳐나가.’ 거기에 속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말씀으로 세상을 바꾸고, 희생함으로 - 십자가를 짐으로 - 세상을 바꾸어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가치관입니다.
복음을 담았다고 입으로는 떠들지만, 교회와 목사님들이 복음의 가치관으로 살아가지 않기 때문에 한국교회가 추해지는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은 종교개혁 기념주일입니다. 마틴 루터가 교황주의와 물질주의에 반대하여 95개 조항을 붙인 날입니다. 그 날을 기점으로 494주년인데 아직까지도 지키고 있습니다. 다른 기념주일은 다 사라졌는데 500년 되도록 아직도 지킵니다. 그 만큼 소중했고, 아직도 개혁할 일이 끊임없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 한 몸 바꾸기 어렵습니다. 내가 새 사람이 되었으니 내 삶의 가치관이 옛 것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런 복음을 갖고 살아가게 해 주십시오.’ 그 것이 아름답습니다. 멋진 삶입니다.
요즘 뉴스에 오르내리는 교회 - 정치목사, 팬티목사, 매독목사, 횡령목사 등등 - 홈페이지를 찾아가 보면 어떻게 아직까지 아무일 없이 목회를 하고 있는지 정말 놀랍다. 성도는 '교회 감별/비평가'가 되는 것을 주의해야 하지만, 솔직히 기본적인 기독정신에서 벗어난 교회는 비판 받고 개혁되어야 마땅하다.
한국 교회가 바닥을 친 지 오래다. 하지만 존경하는 손봉호 교수님께서 '한국에서 교회에 다니는 일이 정말 부끄러워 (큰 용기 없이는) 교회에 나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야, 한국 교회가 회복될 것 같다 하셨으니 아직도 갈 길이 먼 셈이다. 예수님은 누가 봐도 가난한 진보 좌파셨는데, 한국 교회는 왜 이리 부자 극우로만 치닫는가. 솔직히 집 여러 채 가진 전국의 교인들이 전세 값만 안 올려도 한국교회는 금세 회복될 텐데.
P.S.
이동원 목사님의 설교 '전세값 올리지 마세요'
http://newstice.tistory.com/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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