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얼릉와

from diary 2009/09/19 23:00


Hanos' Diary #1051
200900919, 토요일, 많이추워졌다


이화가 이탈리아로 출장을 떠났다. 'Grameen Creative Lab School Trip'이라는데 그냥 '적십자 비스무리한 단체 사람들의 컨퍼런스'라고 하면 이해하기 쉬울 듯. 좀 전에 아내한테 걸려온 전화에 따르면 '나와 완전 같은 마음을 가진 전세계 사람들이 여기 다 모였다.'고. 출장 준비하느라 고생하고 걱정 많이 하더니, 지금은 완전 신난 모양이다.

홀로 남겨진 본인은 간만에 애니메이션 CD 다 꺼내서 이리저리 정리하고 (정리하면서 건버스터, 나디아, 비밥, 하루히 등은 외장하드로 옮겨놓고 다시 훑어봤다.), 위닝일레븐에 마스터리그 팀 하나 새로 만들고, 이사 온 뒤 숙원이었던 북한산 등산도 다녀왔다. (아내는 위닝일레븐과 등산을 싫어함 ㅎㅎ)

그간 눈치보여 못했던 일들을 맘껏 하고는 있지만 별로 신나지 않고 왠지 허전하기만 한 것이, 그냥 이런거 안 하고 이화한테 구박받으며 하루하루 사는게 더 마음이 편하고 의미있을 것 같다. 남편이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동안 이화는 블로그에 발랄한 포스팅을 남겼다. 핸드폰 로밍해 갔으니 이화의 안부가 궁금하신 분들은 전화 한 통씩 넣어주시길. 시차는 한국시간 빼기 7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