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os' Diary #1032
20090220, 금요일, 대략따듯
지난달에는 무슨 걱정을 했었지?
작년에는?
그것 봐.
기억조차 못하고 있쟎니.
그러니까 오늘 네가 걱정하고 있는 것도
별로 걱정할 일이 아닌 거야.
잊어버려,
내일을 향해 사는 거야.
- 리 아이아코카
-
정말 그렇다. 나는 매일, 매달 걱정 근심을 하지만 정작 돌아보면 도통 기억이 안 난다. (물론 진짜 걱정해야 마땅한 큰 일도 있지만.) 게다가 기억에 남는 걱정거리도 지나고 보면 그렇게 큰 일이 아니더라. 1년 전 이맘때 쯤, 나는 정말 회사를 그만두고 싶을 정도의 엄청난 걱정거리를 가지고 있었다. 뭐랄까, 남들이 보면 별 것이 아닐 수 도 있지만 나는 죽도록 괴로운. 그래서 더 걱정되는. 그런 애매모호한 성격의 문제였다. 어쨌든 결국 그 일도 다른 일들이 그랬듯이 달력이 넘어가니 지나갔고, 오히려 그런 일들을 겪은 덕분에 지금은 걱정을 덜 하며 일하고 있다.
사탄은 사람이 오늘, 내일 해야 할 일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가능성 낮은 여러 걱정거리들을 조합해 방해한다고 한다. 걱정거리를 다 잊을 필요는 없지만, 너무 내일만 바라보는 것도 문제이긴 하지만, 정말 걱정하며 보내기엔 이 시간이 너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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