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os' Diary #1031
20090215, 주일, 좀 추워짐
감동적이었던 담임 목사님의 최근 2주간 설교 내용에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더하여 정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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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쓰나미가 인도네시아 일대를 휩쓸었을 때, 한국 교회의 많은 목사님들이 이런 설교를 했다. "주일 성수를 안하고 놀러 가서 벌을 받았다.", "그 지역 사람들이 하나님을 안 믿어서 재앙이 닥쳤다." 그 때나 지금이나 이 설교에 조금도 동의할 수 없다. 쓰나미로 죽은 사람들이 나보다 죄가 더 많았다거나, 역으로 그들보다 내가 더 선해서 아직 살아있는 거라는 발상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
대구 지하철 참사가 났을 때도 교회는 이상한 반응을 보였다. 목사님이나 장로님들이 "큰 재난 가운데 우리 교회 성도들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따위의 설교와 기도를 공개적으로 했던 것이다. 그럼 지하철에서 돌아가신 분들은 하나님께 버림받은 사람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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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없는 선민의식, 자만심 그리고 내 욕심만 챙기는 무한 이기주의가 한국 기독교를 지배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바로 그 모습으로. 지금 기독교의 위기는 우리 크리스천들이 불신자들과 똑같이 자신의 욕심을 위해 부를 축적하고, 자기를 높이기 위해 공부하고 경쟁한 결과다. (부의 축적과 경쟁에 대해서는 정말 정신을 바짝차리고 매일매일 자신을 내려놓는 삶을 살아야겠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오늘 하루를 살도록 허락하신 이유는 사람들이 열심히 하나님의 방식으로 일하고, 이웃을 섬기는 삶으로 천국에 상급을 쌓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나는 평소 '상급은 기대하지도 않고 간신히 천국만 가면 안심' 이라 생각했었는데, 목사님 설교를 듣고 보니 하나님 보시기에 참 한심해 보였을 것 같다.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아서 하나님을 만났을 때 신나게 자랑할 수 있는 삶. 이 것이 우리가 죽지 않고 살아있는 이유이며 궁극적인 삶의 목표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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